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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따뜻한 겨울, 남이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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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겨울, 남이섬

 

나에게 남이섬은 특별한 추억이 있는 곳이다.

결혼 전, 전 남친(현 남편)과 첫 여행을 갔던 곳이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며

 

남편은 남이섬이 너무 좋다고 했다.

의전원 준비시절 눈이 소복히 왔던 날! 혼자, 남이섬에 가서 음악들으며 하염없이 걸었다고 했다.

미래에 대한 불안함과 현재의 공부에 대한 어려움...

혼란스러운 감정들을 걷고 또 걸으며 정리했던 곳이라 했다.

나는 지극히 이성적이고 남편은 지극히 감성적이라

‘엄청 추웠을 것 같은데...’ 속으로 생각하며, 이해 안된다는 표정으로 답했지만....

남편은 그때의 그 추억이 좋았던지 연애 시작 후 첫 여행에 남이섬을 꼭 같이 가자고 했다.

그렇게 처음으로 남이섬에 가보았다.

 

남이섬은 나미나라공화국(Naminara Republic)이라고 불리며, 한국 내 또 다른 상상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들도록 하기 위해 ‘국가 개념을 표방하는 특수 관광지’라는 의미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아름다운 동화와 노래를 선물하는 이 세상에 유일무이한 상상공화국을 대표적인 브랜드 컨셉으로 잡은 듯 하다. 그래서 그런지 남이섬으로 들어갈때는 선박을 타고 들어갔다(입장료: 성인 왕복 13,000원).

진짜 또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가는 기분이랄까..

 

겨울 남이섬이다.

크리스마스 시점에 갔었던 터라 호롱불이 남이섬을 따라 쭈욱 달려 있었고, 눈도 내려서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이뻐서 사실 놀랬다.

 

 

 

겨울 남이섬은 추웠었다. 다행히 남이섬 곳곳에 모닥불이 피어있었고, 모닥불 주의로 앉을 수 있는 의자들이 있어 따뜻한 커피와 함께 앉아 모닥불 앞에 앉아 있으면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예전, 겨울연가에서 유명했던
눈사람 사진도 안 찍을 수 없지♥

 

남편과 나는 남이섬에서 1박 2일을 지낼 예정이였기에 남이섬에 있는 호텔 정관루를 예약했다.

호텔 정관루는 나미나라공화국에 입국한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해 단장된 국립호텔로,

단 57개의 객실만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했는데, 숲의 정령들과 함께하는 남이섬의 밤을 지켜주기 위해 더 이상 객실을 늘리지 않는 이유가 있다고 한다.

 

룸은 화가, 공예가, 작가 등 예술가들이 직접 꾸민 주제별로 이루어져 있어 매력적이였다.

호텔 자체가 역사가 있는지라, 깨끗하고 쾌적한 호텔을 원한다면 비추이고,

운치있는 남이섬에서 하룻밤을 묵기 위해서는 추천이다.

특히, 호텔 정관루는 외관이 너무 멋있기 때문에 숙박은 하지 않더라도 한번쯤은 호텔 정관루까지 걸어보길 추천한다.

 

남이섬에는 다양한 액티비티들이 있다. 작년 여름에 한번 더 갔었는데 그때는 1일 코스로 갔었던 지라 남편과 커플자전거를 타고 한바퀴 돌았던 경험이 있다. 자전거 타고 다니다가 괜찮은 곳 있으면 사진찍고, 둘러보고^^

 

 

 

호텔 정관루로 가는 길,
겨울이지만 너무 따뜻해 보인다♥

 

현재는 코로나19 확산방지 정부 시책에 따라 2021. 2.28.까지 선박운항 시간을 [7:30~21:00]으로 조정하니, 오전에 갔다가 저녁 8시쯤 나오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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