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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파란 마을, 묵호등대와 논골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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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마을, 묵호등대와 논골담길

동해는 남편과 내가 처음 만났던 곳이다.
'처음 만났다' 라는 것은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하는데,
첫번째, 내가 기억하지는 못하는 남편 혼자만의 기억! 고등학교 시절, 나는 수능 언어영역이 부족해 삼척에서 동해까지 국어학원에 다녔었고, 남편 역시 내가 다니던 국어학원에 다녔다고 한다.
나는 기억하지 못했지만 남편이 나를 두번째 재회 했을때 어디서 많이 봤다며, 고등학교 때 어떤 학원 다녔는지를 서로 묻고 주고받다가 남편이 기억을 떠올려 알게된 사실♡

두번째, 그렇게 우리는 서른살 초반이 되어 다시 재회했는데, 남편의 뜬금없는 카톡으로(서로 얼굴도 모르는 상태에서 남편은 나한테 지리적 정보를 묻기위해 문자를 보냈었다) 서로를 알게되고, 알게된 김에 저녁이나 함께 먹자고 해서. . . 그렇게 두번째 재회를 했던 곳이 동해였다.

 

 

 

 묵호 등대와 논골담길 사이에 이쁜 카페



국어 학원에서의 나는 친구 없이 혼자 다녔던 터라, 수업만 듣고 바로 집에 오고 하는 식의 학원 생활로 어떤 친구들이 다녔는지... 그 친구들 중에 내 미래에 남편이 있었는지는 생각도 못했었는데. . .
지금 생각하면 너무 신기할 정도다.

성인이 된, 두번째 재회에서는 이상할 정도로 '내 사람이다' 라고 생각했고, '왠지 이 사람과 결혼할거 같다' 라는 첫 만남부터의 확신이 있었기에...첫 만남 후(토요일) 돌아오는 주 월요일부터 거의 매일 봤었다. 그리고 남편과 첫 주말에 같이 갔던 곳이 오늘 소개할 묵호등대이다.


 

 

 연인시절 등대 앞 카페에서

 


묵호 등대는 바다를 조망하며, 동해바다와 어우러진 동해 마을들을 볼 수 있는것이 너무 매력적이다.
유명한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자주 등장했던 곳♡

묵호 등대 옆길에는 바람의 언덕으로 불리는 곳이 있는데, 2016년, 산비탈을 동해시 시민들과 여행객들이 쉴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동해 시민들만 아는 일출을 즐기는 비밀의 장소로도 불린다고 한다.

 

 

 

 

 
묵호 등대

'강원 동해시 해맞이길 289 묵호항로표지관리소 '
하절기 매일 9시-17시 30분
동절기 매일 9시-17시
무료로 입장가능하며, 무료 주차장도 있다. 주차요원분들이 주차 안내를 해주셔서 그것또한 편리했다.
( 등대주차장에 되고 논골담길, 바람의 언던까지 산책코스로 너무 추천합니다.)

 

 

 

 

 

묵호등대는 1963.6.8 항해하는 선박들의 안전운항에 기여하기위해 건립된 뜻깊은 의미를 담고 있으며, 최상부에는 등명기를 보호하는 등롱을 설치 하였고 그 아래 전망대를 설치하여 관람객들이 바다를 편하게 관람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아기자기한 카페들과 이쁜 벽화가 그려진 논골담길 마을은 묵호 등대와 함께 꼭 들려야 할 필수코스다.

 

 

 

 

 카페들은 소녀스러운 소품샵과 함께 운영되어 있어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구경하는것도 너무 좋을듯♥

 


벽화는 논골마을의 이야기를 주제로 그려졌으며, 논골담길 1길, 2길, 3길, 등대 오름길을 거닐며 벽화 하나하나를 감상하는 것도 옛 추억을 즐길 수 있는 기분을 맞볼 수 있다.

 

 

 

 

 

 

끝없이 푸르른 바다와 시원한 바람으로 바다 향기를 맡보고 싶다면 이곳 묵호등대와 논골담길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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